좋은여행

삼척 해신당 공원!

유강(柔剛) 2013. 4. 29. 17:56

해신당의 전설

옛날 이 마을에서 장래를 약속한 처녀 애랑이와 총각 덕배가 살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애랑이가 마을에서 떨어지 바위섬(사진)으로 미역을 따러 간다고 해서

총각 덕배가 애랑이를 배에 태워 바위섬에 데려다 주고 밭에 나가 일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바람이 많이 불어 해변으로 나가보니 파도가 심해 배를 띄울수가 없었다고 했다.

처녀 애랑이는 살려달라고 덕배를 부르며 애원했지만, 안타깝게도 파도에 쓸려 죽고 말았다는 전설이 있다.

 

그 이후,

이 바다에서는 고기도 잡히지 않고 해난사고가 자주 발생하여 마을주민들은 애랑이의 원혼이라 생각하고

마을 사람들의 뜻을 모아 바위섬을 향해 음식을 장만하여 고사를 지냈으나

여전히 고기가 잡히지 않고 마을 어부들의 생활은 점점 피폐해져 가기만 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한 어부가 술에 취해 고기가 잡히지 않는 화풀이로 바다를 향해 욕설을 퍼부으며 소변을 보았는데,

그 다음날 다른 배들은 고기를 못잡았는데 소변을 본 어부는 만선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이상하게 생각한 어부들은 그 어부에게 까닭을 물었고 그 어부는 고기 잡이를 나가기 전에 소변을 본 얘기를 들려 주자

너도나도 바다를 향해 오줌을 누고 조업을 나가서 기대 한대로 모두들 만선으로 돌아왔다는 전설이 있다.

 

그 후 이 마을에서는,

처녀 애랑이의 원한을 풀어주기 위해 바위섬이 보이는 산 끝자락에 애랑신을 모시고

남근을 깍아 재물과 함께 바쳐서 혼인을 못한 원한을 풀어주게 되었다고 한다.

멀리 보이는 바위섬을 바라보며 잘 보이지는 않지만,  자세히 보면 애랑이의 동상이 있고 이를 "애바위"라 불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