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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 은 글

어머니의 명언!

by 유강(柔剛) 2013. 4. 16.

 

 

가마솥과 숱가락입니다.....

문득 옛날 생각이 나서 몇자 적어 봅니다...

지금은 아버지 어머니 다 돌아가시고 안계시지만,

 

어린시절

시골에서는 밥을 항상 가마솥에 했지요.....

당시에는 먹고살기 힘든때라 시골에서 마땅한 간식거리도 없고,

기껏 옥수수나 삶아먹고, 감자나 삶아 먹고,

그리고 유일한 간식거리 바로 누룽지였습니다......

 

요즈음은 누룽지를 영양식으로 먹곤 하지만......

당시에는 어머니가 솥에서 밥을 풀때면 부엌 한쪽에 쪼그리고 앉아

밥이 다 될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바로 어머니가 만들어 주시는 누룽지를 얻어 먹으려고 그랬던거지요......

어머니는 누룽지를 얼마나 긁어서 우리들의 간식을 챙겨 주었었던지

부엌 찬장에는 항상 닳아서 반쪽이 된 숟가락이 자리하고 있었답니다......

 

옛 시절을 겪은 사람들은 이런 향수를 잊을수가 없겠지요,,,,,,

그리고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가고, 또 대학교를 다닐때,

어쩌다 주변에서 나를 흉보고 하는 사람들이 있어 화가 나서 견딜수가 없을때면, 

괜히 집에 가서 만만한 어머니에게 화풀이를 하곤 했었지요.

 

그럴때마다 어머니께서 내게 하신 명언!

"남들이 흉보는 것을 귀담아 듣지 말아라"

"예전에 누룽지 긁어먹던 숟가락을 보지 않았는냐?"

"긁히는 솥이 더 닳냐  아님 긁는 숱가락이 더 닳냐?"  하고 늘 하신 말씀이 문득 생각이 납니다.

 

누룽지를 긁어먹는 숟가락처럼 남을 헐뜯고 긁다보면 반쪽 숱가락이 된다는 사실......

이것이 어머니께서 내게 남기신 명언이랍니다. 아직도 그런 어머니의 말씀이 귓전에 맴도네요.....

 

이런,   갑자기 어머니가 그리워 지네요......마니 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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