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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교양

대장내시경 의료사고 천공으로 당시, 0.5도 체온 차이의 긴밤

by 유강(柔剛) 2014. 5. 16.

5월12일 9시 건강체크를 위한 위내시경 대장내시경을 수면으로 하기 위해 예약해 놓은 날이다 ㅡ

나는 전날 12시부터 내시경 준비 단계로 미음을 먹고 관장을 하기 시작하여 밤 12시가 넘어 내시경을 위한 모든 준비를 할수 있었다 ㅡ

검사 당일 아침 서둘러 대학병원 내시경실을 찿았다

검사 의사는 해당 분야에서 잘하기로 소문난 분을 선택해 놓았길래 별 의구심 없이 각종 서류에 서약을 하고 수면에 들어갈 수 있었다 ㅡ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검사 중 갑자기 복통과 함께 "응급실! 응급실! " 라는 소리가 내 귀에 들려온다

난 머리 속으로 "잘못 됐구나"라고 생각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순간 의식이 돌아온 내게 의사께서"보호자 있습니까?"라고 묻는다 ㅡ

난 혼자라고 하니 나의 전화로 집 전화번호를 눌러 달라고 하면서 대장검사 중 천공이 되었다고 하길래 전화번호를 눌러 치료를 위한 응급조치로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었다 ㅡ

제일 먼저 배속의 공기를 빼기위에 명치 바로 아래에 대바늘을 꼽는단다 ㅡ

어째건 그렇게 하고나니 팽창했던 배가 가라 앉고 조금 안정이 되자 의사선생님께세 여러 사항을 설명하신다 ㅡ

결론은 항문에서 가까운 곳이 천공되어 절개를 하여 꿰메는 것이 최선의 치료 방법이라신다 ㅡ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면서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신체 중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건 온 몸 어느 구석이든 흠집하나 없는 건강한 육체였건 만,

난 의사의 설명에 흉터라는게 머리속을 스쳐가길래 순간 "복강경수술은 할수 없나요?"라고 물었다 ㅡ

야속하게도 의사는 상처 위치가 그방법이 어렵단다

그러면서 덧붙인 설명은 자연 치유될 확울 50프로 그런데 자연 치유 안될 경우 그 다음에 수술을 하게 되면 어려운 지경에 빠진단다 ㅡ

이유인 즉,

상처부위에 염증이 진행되고 복망염으로 진행되면 2차수술을 해야 한단다 ㅡ

1차 복개수술하고 옆구리에 변주머니를 만들어 1차수술 상처가 모두 완치되는 2개월후 변주머니를 없애는 2차수술

오! 하느님

어찌 하오리까? 난 내 몸에 흉터를 용납할 수 없어 50프로의 확울을 믿어 보기로 마음 먹고 의료진을 설득시켰다 ㅡ

"하루만 기다려 보고 결정하겠습니다"

의사는 "기다렸다 수술하면 더 좋지않은 수술이 됩니다"

하지만 이미 나의 결정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언정 후회하지 않겠노라고 다짐하면 50프로 확률에 기대기로 했다 ㅡ

그 대신 의사가 하신 말씀

"현재 체온이 37.5도 38도가 되면 응급수술에 들어 간다고 하신다"

난 대답대신 고개를 끄떡이고 밤새 2시간 마다 체크하는 0.5도의 체온과 싸우기 시작했다 ㅡ

37.6도 37.7도 37.5도 37.2도 반복하기를 여러번 새벽이 되어서 37도로 떨어진다 ㅡ

내시경을 하신 의사선생님께서도 오셔서 함께 기뻐해 주신것도 잠깐

영상의학과 검사소견이 좋지않아 수술을 들어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ㅡ

이제는 도리가 없다 난 의사의 지시에 수긍을 했다

수술장 들어가기전 혹시나 세상에 다시는 못나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몇가지 유언아닌 유언을 할때는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짐을 느꼈다 ㅡ

침대캇트에 옮겨타고 수술장을 향했다 ㅡ

남아있는 사람들과 작별을 하고 수술장 문을 들어섰다 ㅡ

이윽고 집도 교수님께서 오셔서 누워있는 나를 내려다보며 차분히 말씀하신다 ㅡ

"000씨 수술을 담당하게 될 000입니다 수술 진행사항에 대해 설명할게요

먼저 000씨의 수술은 복강경으로 해보고 안되면 절개하고

또 어려우면 옆구리에 일시적인 변주머니를 만들겁니다 질문있나요?"라는 말에 난 갑자기 기대감 충만이었다 ㅡ

내가 기대한 복강경수술을 한다고 하지 않는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윽고 수술장에 들어가 마스크에 심호흡과 함께 잠이든지 얼마 흘렀을까?

분주히 내 몸에 처치를 하고 있는 의료진의 느낌과 함께 순간 나의 의식이 돌아온다 ㅡ

나 나의 몸을 느낀다 ㅡ

배꼽 주위 부분적인 통증만 있다는 느낌이 온다 ㅡ

난 순간 아! 필시 성공이구나!

난 눈을 떴다 회복실에서 내게 무언가 처치하고 있는 간호사에게 물었다

"복강경으로 수술 된건가요?"

간호사의 그렇다는 답변과 함께 이렇게 살아 있음이 기쁜날이 또 있었던가?

지금은 수술 4일째 물한방울도 먹지 못하는 병실에세 이렇게 핸드폰으로 수술받은 경험담을 쓰고 있다 ㅡ

선택의 순간 ㅡ

그 순간 선택이 어떠했나에 따라 결과는 너무나 큰 차이를 나타낸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

그  모든 사람들도 순간순간 선택의 기로에서 작은 인생 전환기를 맞으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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